모유 수유 중인 엄마들은 아기의 건강을 고려하여 약물 복용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약이 모유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수유부가 모유수유 중 약물 복용시에 고려해야 할 일반적인 원칙과 모유수유중 금기약물 등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모유수유 중 약물복용
약물 복용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먼저 비약물적 치료를 고려하세요.
가벼운 증상이라면 생활습관 개선이나 자연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코 막힘 증상이 있을 경우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근육통이 있다면 마사지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신적인 약물보다는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을 우선하세요.
예를 들어, 피부 질환 치료 시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보다는 바르는 연고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경구용 스테로이드보다는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가능하면 아기에게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선택하세요.
약물의 작용 시간이 길수록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반감기가 짧은 약물이 더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신경안정제 사용이 필요할 경우 디아제팜(Diazepam)보다는 로라제팜(Lorazepam)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모유로의 영향이 적은 약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세요.
같은 계열의 약물이라도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은 약물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염진통제가 필요할 경우 이부프로펜(Ibuprofen)은 다른 진통제보다 안전한 선택입니다.
복용 시간에 주의하여 아기에게 전달되는 약물량을 최소화하세요.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면, 수유 직후 또는 아기가 긴 시간 동안 잠자는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모유 속 약물 농도가 최소화되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 약 안전성 분류
약물의 안전성은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평가되며, 다음과 같은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 L1 (가장 안전, Safest) | 연구 결과 부작용 증가가 관찰되지 않음, 경구 흡수되지 않음 |
| L2 (안전, Safer) | 제한된 연구에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음, 위험 가능성이 희박 |
| L3 (비교적 안전, Moderately Safe) | 대조 연구 없음, 뜻밖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 있음, 치료 이득이 위험보다 클 때 사용 |
| L4 (위험할 수 있음, Possibly Hazardous) | 위험성을 뒷받침하는 증거 존재, 대체 약물이 없거나 심각한 질환 치료 시 사용 |
| L5 (금기, Contraindicated) | 모유 수유 중 사용 금지 |
약물 선택 시, 가능하면 L1~L2 단계의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유 수유 중 금기 약물
다음 약물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유 중에는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 Ergotamine (편두통 치료제, EX- 크래밍정) - 혈관 수축 작용으로 인해 아기에게 해로울 수 있음
- Pseudoephedrine (코막힘 치료제, EX-액티피드, 모드콜 등 다양한 감기약) - 모유량 감소 가능성 있음
- Methotrexate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EX-유한메토트렉세이트정, 한국유나이티드메토트렉세이트정 등 ) - 세포독성으로 인해 위험
- 요오드 함유 약물 - 아기에게 갑상선 기능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 있음
- Amiodarone (부정맥 치료제, EX-코다론정, 코다론주사 등) -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항암제 -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금기
모유 수유는 아기의 건강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수유부가 약물을 복용할 때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약물 복용을 자제하세요.
국소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세요.
부작용이 적고, 반감기가 짧은 약물을 선택하세요.
복용 시간 조절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는 약물량을 최소화하세요.
금기 약물은 반드시 피하세요.
약물 복용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유부가 안전하게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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